북한, 북방한계선 인근에 또 포격

[앵커멘트]

북한군이 어제 오후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 포 사격을 한 데 이어 저녁에 또 다시 포격을 가했습니다.

우리 군은 경고 차원의 대응 포격을 한 뒤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승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이 어제 오후에 이어 두 번째 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어제 저녁 7시 46분쯤.

첫 번째 포 사격을 한 지, 6시간여 만입니다.

해안포로 추정되는 포탄 두 발이 발사됐고, 한 발이 연평도 동북쪽 북방한계선 인근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은 16분 만인 저녁 8시 2분, 북방한계선 인근에 K-9 자주포 3발을 경고 차원에서 대응 사격했습니다.

[녹취:연평도 주민]
"동요하지 말라고, 만약의 사태엔 방송할 테니까 방송에 귀 기울이고 있으라고..."

이후 특이 동향은 관측되지 않았지만, 군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앞서 오후 1시쯤에도 용매도에서 포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발사된 3발 가운데 1발이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8km 정도, 그리고 용매도에서 남쪽으로 11km 떨어진 북방한계선 NLL인근에 떨어졌습니다.

이 때도 우리 군은 K-9 자주포 3발로 경고 차원의 대응 포격을 가했습니다.

두 차례의 포격에도 우리 주민이나 어선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어지는 포격에 연평도 주변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