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땅 명의 즉시 변경"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땅 명의 즉시 변경"

2011.10.11.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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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서울 내곡동 사저 부지에 대한 편법증여 의혹 등 논란이 계속되자, 아들 명의 땅에 대한 신속한 명의 변경을 지시했습니다.

불필요한 의혹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건데, 이를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장남 명의로 된 서울 내곡동 사저 부지를 이 대통령 명의로 곧바로 바꾸기로 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가족들에게 매입절차를 거쳐 사저 부지 명의를 즉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사저 부지 매입을 위해,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융자를 받기로 했습니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에 부지 매입이 진행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사저 부지를 직접 구입할 경우, 보안 문제 등이 있어 아들을 통해 사도록 했고, 건축허가 시점에 대통령이 직접 매입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언론 보도와 정치권의 의혹 제기로 사저에 관한 구체적 사실이 공개되자, 더 이상 늦추지 않고 사저 부지의 명의변경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대통령 사저의 경호동 축소가 필요하다면서도 명의 이전 조치는 적절했다며, 불필요한 의구심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부지 명의를 뒤늦게 옮긴다고 해서, 편법 증여 의혹이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대통령이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민석[minseok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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