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연기...한미 FTA 협의 계속

본회의 연기...한미 FTA 협의 계속

2011.11.10.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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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로 예정했던 본회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상임위인 외교통상통일위원회도 오늘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어서, 당분간은 민주당 일각에서 제시한 중재안을 둘러싸고 여야간 추가적인 협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오늘 본회의는 결국 열리지 않게됐군요?

[중계 리포트]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일단, 오늘 본회의는 열지 않기로 합의하고, 이 뜻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한미 FTA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본회의를 열게 되면, 한미 FTA를 처리하든 안 하든 몸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겁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오늘 본회의를 연 뒤, 휴회결의를 하면, 다음 본회의 예정일인 24일까지는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판단도 깔려있습니다.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으면 24일 이전이라도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으로서는 당내 의원들이 ISD, 즉 투자자 국가 제소조항과 관련한 중재안을 제시한 상황에서, 당내 협의가 좀 더 필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한나라당에서 중재안에 대한 노력을 할 거란 기대도 깔려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조금 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연기 결정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가 정치적으로 협의했으니까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본회의는 언제든지 열 수 있지만, 물밑 협상을 기다려보자고도 덧붙였는데요, 박희태 의장은 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중재안에 대해서도 오솔길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면 대로가 될 수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질문]

여야 지도부는 계속 협의를 이어질텐데, 어제 예산안만 처리하고 끝난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오늘 어떻게 됩니까?

[답변]

오늘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도 예정돼있지 않습니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여야 간사는 예산안이 처리가 마무리된 만큼 한미 FTA와 관련한 여야 지도부의 협의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협의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여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는 어제 이뤄진 여러 차례 비공개 회동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미 FTA와 관련한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아,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절충안이 당론으로 채택돼야 논의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선 민주당의 시간끌기용 전략일 수 있다며,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야 강경론자들의 압박 속에서, 협상파인 양당 원내대표가 본회의를 연기하고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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