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시신 동영상 첫 공개

[앵커멘트]

오늘 낮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 사진을 처음 공개한 북한 조선중앙TV가 조금 전인 오후 8시 뉴스에서 동영상 화면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사망 사흘 만에 공개됐습니다.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돼 있는 모습인데요.

김 위원장은 평소 즐겨입던 황색 인민복 차림으로 사다리꼴 모양의 투명한 유리관 안에 반듯이 눕혀져 있습니다.

가슴까지 붉은색 이불이 덮여 있고 주변에는 붉은색과 흰색의 꽃들로 장식돼 있습니다.

후계자인 아들 김정은이 시신을 참관하고 조문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김정은은 비통한 표정으로 굳게 입을 다물고 조문단 가장 앞에 섰습니다.

시신이 안치된 단상 주변을 줄지어 조문하는 당과 군 고위 간부들도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의 시신 공개는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숨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사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이 신속하게 시신 사진을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공식화하고 이를 둘러싼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 시신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처럼 같은 장소에 방부처리해서 영구 보존될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