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발생, 지역별 최대 40배 차이

아동 성폭력 발생, 지역별 최대 40배 차이

2012.02.19.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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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6년 동안 발생한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은 무려 6,400건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에도 940여 건이 발생했는데 지역별 쏠림현상이 심해 같은 지역 내에서도 구·군 별로 발생건수가 최대 40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8년 등교하던 8살 여자 어린이를 참혹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

2010년엔 역시 8살 어린이가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 성폭행 당해 충격을 줬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들을 노린 성폭력 범죄는 지난 6년 동안 6천 4백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아동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로 1,400건이 넘어, 가장 적은 제주보다 13배 이상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동 10만 명 당 성폭력 발생률은 전북 24.4명, 충남 23.5명 순으로 높았고 경기는 13명으로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같은 경기도 내에서도 일부 시군에선 6년 동안 4건과 5건이 발생한 데 비해 다른 인구 밀집지역에선 161건이 발생해 차이가 40배가 넘었습니다.

서울에서도 가장 적은 지역은 10건과 11건이 발생했지만, 많은 지역은 50건이 넘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인터뷰:표창원, 경찰대학교 교수]
"부모가 늘 아이랑 같이 있지 못하죠. 그 시기, 공백 기간 동안 사회적인 아동에 대한 보호시설이나 조치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 있고 그렇지 못한 지역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아동 대상 범죄의 비율도 다르게 나타나게 되고요."

특히 등하교길에 좁은 골목길이 많거나 도농 복합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등은 아동 성폭력 발생 위험도가 높아 지역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윤석용, 새누리당 의원]
"아동 성폭력 다빈도 지역을 아동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CCTV도 집중 설치해서, 또 해당 지역에 관련 예산을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어린이들은 판단과 대처능력이 떨어져 장기간에 걸친 성추행과 폭행 등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해바라기 센터나 위센터 등을 통한 성 교육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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