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측근비리, 국민께 할 말 없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비리, 국민께 할 말 없다"

2012.02.22.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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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 기자회견에서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국민께 할 말이 없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등 야당의 정책 뒤집기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국익이 걸린 핵심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이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 사저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죠?

[중계 리포트]

이 대통령은 어렵게 열심히 사는 서민들이 많은데, 있는 사람들이 비리를 저지른다는 소식을 접할때 가슴이 아프다며, 국민들께 할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곡동 사저 문제와 관련해 경호상의 문제로 다소 소홀히 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고 해도 30년 이상 살던 원래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국민들께 널리 이해를 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특정지역, 특정 학교 출신 인사 발탁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특정 학연·지연을 따지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는 분이 많다면 앞으로 시정해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남은 임기 동안 대북 정책과 탈북자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죠?

[답변]

이 대통령은 과거 남북 문제의 잘못된 틀을 바로 잡는데 상당히 중점을 뒀다며 사실상 남북관계는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선거철을 맞아 남남 갈등을 조장하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이 진정한 자세를 갖고 얘기하고자 하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과 북이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웃국가들과도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국의 탈북자 문제 처리에 대해서도 탈북자들이 범죄자가 아닌 이상, 국제 규범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옳다며 중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제2의 중동붐을 언급하며, 우리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고,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야당의 정책뒤집기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도 있었죠?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답변]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 위기와 함께 국내 경제상황을 언급하며, 국가 핵심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특히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대해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우선 다음달 15일 발효되는 한미 FTA에 대해 야당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등 현재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경우 대부분 민주당이 집권당시,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함께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반대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반대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이름과 국회 속기록 발언까지 언급하면서 집권 당시에는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분들이 왜 지금와서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원전 건설 반대에 대해서도 원전건설은 우리나라에 에너지 수급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해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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