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성과와 6자회담 재개 전망은?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앵커멘트]

한미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어제 서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베이징 북미대화가
유용한 협의가 됐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미관계 개선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은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백승주 박사와 함께 이번 북미회담의 성과와 한반도 정세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질문1]

어제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의 기자회견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번 북미대화가 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 등 비핵화 사전조치 의사를 밝혔다고 해석해도 될까요?

[질문2]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 의사를 밝혔다면, 반대급부로 식량지원도 요구했을 것 같은데요.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당초 계획보다 식량지원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3]

이처럼 북미 양측은 비핵화 사전조치와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선 큰 틀의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데이비스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추가 북미대화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질문4]

데이비스 대표는 근본적인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베이징 북미회담에서도 전달했다고 했는데요.

한미 양국이 6자회담 협상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기존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해야겠죠?

[질문5]

우리 측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자회담 재개 협상 과정에서 남북비핵화회담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북측이 우리 정부와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질문6]

데이비스 대표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미 회담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많은데요.

만약,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시기는 언제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질문7]

이번엔 화제를 좀 바꿔 보겠습니다.

북한은 어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키리졸브 연습 등 오는 27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 군사훈련을 맹비난하며 성전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미대화 직후에 나온 강경 입장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8]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킨 인민군 군부대들을 시찰했다고 북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남측에서 북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하면 강력한 보복타격을 가하도록 지시했다고 하는데요, '키 리졸브 훈련' 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을까요?

[질문9]

최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인 4월 15일 이후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사님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나 그 시기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지금까지 국방연구원 백승주 박사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진원 [jin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