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대위-공천위 갈등 심화

새누리, 비대위-공천위 갈등 심화

2012.02.28. 오후 7: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새누리당이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이 포함된 1차 공천자 명단을 놓고 시끄럽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특히 인적쇄신을 위한 공천의 방향이 잘못됐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까지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이재오 의원 등이 포함된 1차 공천 결과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쇄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당에 변화를 일으킬 인물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녹취: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의회에서 그것을 관철할 능력 갖춘 사람이 의회에 숫자가 적으면 실질적으로 내가 보기에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고 생각해. (공천 1차 내용을 보니까) 그러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그런 인상을 받지를 못했다."

비대위가 1차 공천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재의 여부를 논의하던 중에 공천위원장이 명단을 발표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공천)위원장이란 사람이 얼마나 감정에 복받쳤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런 행동이라는걸 도대체 납득할 수가 없어. 비대위 정책쇄신분과위원회가 마지막 회의라고 제가 생각합니다."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태도가 모호하다며 비대위원 사퇴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비대위 의결 전에 공천위가 발표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오 의원에 대한 공천 반대나 공천자 중 쇄신인사가 없다는 비판도 의견 차이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녹취:정홍원, 새누리당 공천위원장]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의 평가, 생각이 다양할 수 있으니까 그런게 있는데…하여튼 우리는 우리의 심사 기준과 방향에 따라서 해 나갈 것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과 정홍원 공천위원장의 힘겨루기 양상 속에 새누리당은 대야 공세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민주통합당의 모바일 경선이 불법으로 돈을 주고 대리 모바일 선거단을 모집한, 부패 경선이라며 검찰 수사를 주장했고, 이종혁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측근, 딸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내역을 공개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