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특사 "북, 로켓 실패 보도 놀라운 일"

미 대북특사 "북, 로켓 실패 보도 놀라운 일"

2012.05.11.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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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와 관련한 북한 매체의 보도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고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가 평가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에서 외부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DVD로 외국 DVD의 시청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유석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경제연구소와 미디어컨설팅업체 '인터미디어' 공동 주최로 열린 ‘북한 주민과 미디어 환경'에 관한 세미나.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는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와 관련한 북한 매체의 보도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
"미사일 발사 당시 외신기자들은 평양의 다른 행사에 참석했지만 북한은 발사 4시간 뒤 실패 사실을 발표해야만 했습니다."
(When the missile was being fired they were in pyoung yang attending b-rate events to keep them out of trouble and the government after four hours reached the point where they had to announce it did happen.)

그는 '이처럼 북한의 미디어환경이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데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반도 전문가인 마커스 놀런드 연구원도 '10년이나 20년전이라면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실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다니얼 크레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외부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DVD'라면서 “지난 2008년 20%에 불과했던 시청률이 재작년에는 48%로 급격히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나다니엘 크레천, 인터미디어 연구원]
"대부분 잘 만든 고품질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들로 그것을 보는 북한 주민은 믿을 수 없는 외부 세계 모습을 보게 됩니다."
(They are really high quality well produced south Korean dramas and movies in many cases. Which give people in nk watching them really compelling incredible view of outside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드라마를 볼 경우 징역형이나 노동교화형에 처하는 규제정책이 강화됐지만 집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미나에서 공개된 이 보고서는 재작년과 작년, 북한을 탈출한 650여명의 탈북자와의 회견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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