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비대위 출범...당권파 강력 반발

통합진보, 비대위 출범...당권파 강력 반발

2012.05.14. 오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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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통합진보당이 내분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실시한 인터넷 전자투표 결과 비례대표 후보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안이 의결됐습니다.

하지만 당권파들이 반발하고 있어 당 내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각각 당원 투표와 후보 등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홍구 기자!

통합진보당의 인터넷 투표 결과가 나왔군요?

[중계 리포트]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전까지 실시된 인터넷 투표 결과가 오전 11시에 발표됐습니다.

투표 결과 통합진보당의 혁신 비대위원회 구성안과 경선 비례대표 총사퇴를 포함한 당 혁신 결의안이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또 지난 주말 중앙위 회의를 방해하고 이번 전자투표를 무효라고 선언했던 장원섭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도 의결했습니다.

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은 심상정 공동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전 폭력 사태로 처리하지 못한 안건들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전자투표에는 재적위원 912명 가운데 545명이 참여했으며 각 안건별로 99%에 가까운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비대위 구성과 당 혁신안이 통과됨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게 됐으며 심상성,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는 사퇴했습니다.

당 혁신 비대위는 다음 달 말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고 경선 부정으로 얼룩진 당 내분 사태를 수습하고 당 혁신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권파는 전자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내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례대표 사퇴도 현재로선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강제할 수 있는 별다른 수단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당권파인 장원섭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에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을 공식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질문]

새누리당은 내일이 전당대회인데, 오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답변]

새누리당은 오늘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국 250여 개 투표소에서 당원과 청년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기 위한 투표를 진행합니다.

여론조사도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총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실시하는 투표와 여론조사, 그리고 내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대의원 투표 등을 합산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결정하게 됩니다.

현재로선 황우여 의원의 당대표 선출이 유력하고 이혜훈 의원은 여성 몫으로 지도부 입성이 확실시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3자리는 1인 2투표제와 자기지역 출신 출마자를 찍는 연고주의 투표성향 등을 고려할 때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질문]

민주통합당은 오늘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이죠?

[답변]

민주당은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수도권 지역에서 4선에 성공한 이종걸 의원과 '비노' 계의 김한길 당선인, 그리고 광주 출신의 3선 강기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또 친노무현 그룹을 대표하는 이해찬 고문은 오후에 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신계륜 당선인과 천정배 의원 등도 당권 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는 486 그룹의 우상호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 그리고 문용식 당 인터넷 소통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 9일 열리게 될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해찬 고문을 중심으로 한 친노 세력과 김한길, 우상호 당선인 등 비노 세력 간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통합당은 또 지난 3월 실시된 4·11 총선 후보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부정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이학영 비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오늘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1일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 판사들을 보내 모바일 경선 투표 기록이 담긴 하드디스크 제출을 요청했지만, 민주당 측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폐기했다며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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