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결선투표제 수용"...갈등 봉합국면

[앵커멘트]

민주통합당이 이번 대선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문재인 고문이 결선투표제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경선 규칙을 둘러싼 당내 대권주자들의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이 결선투표제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고문은 당 지도부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결정한다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대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로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도종환, 문재인 고문 캠프 대변인]
"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당 지도부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결정한다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대승적으로 수용하겠습니다."

전날까지도 결선투표제 요구는 담합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문 고문은 대선주자 측과 지도부의 회동이 결렬됐다는 소식을 듣고 입장 선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손학규 고문이 문 고문을 겨냥해 당내 친노 패권주의를 거듭 비판했고 김두관 전 지사가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비 문재인 주자 측에서는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녹취:전현희, 김두관 전 지사 캠프 대변인]
"문재인 후보님의 고뇌에 찬 결단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결선투표제 도입을 계기로 연말 경선에서 본선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가 선출되어..."

문 고문이 결선투표제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은 경선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한차례 더 실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도 곧바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결선 투표제 실시와 관련한 실무적인 사항을 점검했습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경선 규칙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어서 경선 규칙을 둘러싼 후보들 간의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