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일왕 한국 방문하려면 독립유공자에 사죄해야"

이명박 대통령 "일왕 한국 방문하려면 독립유공자에 사죄해야"

2012.08.14.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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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다녀온 이후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며 일본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이 대통령은 오늘 학교 폭력근절을 위한 워크숍에 참석한 자리에서 독도 방문에 대한 얘기를 언급하며 일본에 대한 사과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하다가 돌아가신 분들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그러면 좋겠다 이거에요."

이 대통령은 특히 일왕이 과거처럼 무슨 말을 쓸까 계산하면서 '통석의 념' 같은 말을 하려면 올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나라를 국빈 방문했지만, 일본은 셔틀 외교로만 갔을 뿐 국빈 방문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본 국회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대로 하게 되면 국빈 방문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일본이 과학기술, 사회 시스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나는 제2의 세계 강국임에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깨우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년 전 일본을 방문해 TV 방송국에 출연해 자신이 초등학교 당시 괴롭힘을 당했던 일화를 소개했던 경험을 얘기하면서 가해자는 쉽게 잊지만, 피해자는 잊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가해 행위는 용서할 수 있지만, 잊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 많은 것을 위해 협력하고 공동으로 해내 가야 하지만 따질 것은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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