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홍상어' 첫 시험 발사 실패...원인 규명 시급!

미사일 '홍상어' 첫 시험 발사 실패...원인 규명 시급!

2012.08.23. 오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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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가 천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대잠수함 미사일이 첫 실험 발사에서 목표물을 맞추지 못하고 유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오작동으로 경어뢰가 발사되는 사고까지 겹쳐, 우리 첨단 무기에 대한 기술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개발에 착수한 대잠수함 로켓, 홍상어 미사일은 개발에만 6년이 걸렸고, 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이후 성능 평가와 시험을 거쳐 9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전함에 배치됐습니다.

해군이 '나는 어뢰' 홍상어를 첫 시험 발사한 것은 지난달 25일 포항 인근 바다였습니다.

홍상어 미사일은 기존 경어뢰와는 다르게 로켓추진기관을 장착해, 함정의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됩니다.

수십 km를 날아간 뒤 수중으로 들어가 잠수함을 탐지·요격하는 유도무기입니다.

하지만 시험 발사한 홍상어는 20여 km 밖, 수면 60m 아래의 가상 적 잠수함을 타격하는 데 실패한 뒤, 유실됐습니다.

한 기에 20억 원인 홍상어는 사정거리가 6km에 불과한 경어뢰를 대체할 미래 대잠수함전의 핵심 무기입니다.

무기를 개발한 국방과학연구원과 수십 기를 전력화 하기로 한 해군은 이번 실패에 당혹스러워 하면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정부 관계자]
"해군이 전력화 된 것을 쏘다가 그런 것이니까, 해군과 국과연이 원인 분석 중입니다."

지난 6월에는 서해에서 훈련중이던 전함에서 경어뢰가 오작동으로 발사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적의 잠수함을 격퇴하기 위해 개발된 각종 무기들이 잇따라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관련기술의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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