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 항공기 추락...조종사 숨져

공군 블랙이글 항공기 추락...조종사 숨져

2012.11.15.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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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군의 블랙이글 항공기가 훈련 중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국내 기술로 제작된 블랙이글 항공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종구 기자!

유능한 젊은 조종사가 숨져 안타까운데요, 사고가 난 곳은 어디인가요?

[리포트]

오전 10시 반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내지리 인근 야산에서 T-50 항공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원주 제8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한 지 5분 만입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32살 김완희 대위가 추락 지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대위는 부인, 8개월 된 딸을 놔두고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민간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굉음이 들리더니 비행기가 불이 붙은 채 야산으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항공기는 에어쇼 곡예비행을 전담하는 블랙이글팀 소속으로, 다른 항공기 1대와 훈련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숨진 김 대위는 지난 7월 영국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 블랙이글의 일원으로 참가한 베테랑 조종사입니다.

당시 블랙이글팀은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T-50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산 훈련기로, 사고 항공기는 에어쇼 곡예비행을 위해 특별히 개조된 기종입니다.

공군 측은 블랙이글용 T-50이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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