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해체..."재조립 작업인 듯"

북한, 로켓 해체..."재조립 작업인 듯"

2012.12.11.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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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을 연장한 북한이 로켓을 해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함이 있는 1단 로켓을 교체하거나 수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쏘겠다고 예고한 발사 기간 둘째날.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로켓 해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림막을 거두고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려 눕힌 뒤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발사대에 세워 놓은 채로 수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그만큼 1단 로켓의 결함이 꽤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이번에 발사하려는 '은하 3호'가 옛 소련의 미사일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북한의 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북한이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이른 시일 안에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포기하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정밀한 보완 작업을 거쳐 발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함이 발견된 1단 로켓을 수리하거나 여분의 로켓으로 교체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녹취: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로켓의 추진체, 제어 장치가 문제라고 하면, 그 제어 장치가 로켓의 제일 하단부에 있는 화염이 나오는 노즐 부분이거든요. 당연히 눕혀야 되고, 1단 로켓을 눕히기 위해서는 위에 있는 2단, 3단 로켓을 제거해야 눕힐 수 있겠지요."

북한이 로켓을 수리해 다시 3단을 모두 조립하는 데에는 적어도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22일에서 29일로, 일주일 연장한 발사 예정 기간 안에 로켓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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