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사업...미국 독무대에 유럽 도전장

무기 사업...미국 독무대에 유럽 도전장

2013.01.19.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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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 동안 우리 군의 첨단 대형 무기 도입 사업은 미국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유럽산이 선정되면서 변화가 감지되는데요, 지금까지 굵직한 무기 도입 사업 어떻게 진행돼 왔고 앞으로 남은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진행된 1차 차기 전투기 사업은 5조 원 이상을 투입해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초대형 사업이었습니다.

미국 보잉사의 F-15 전투기와 프랑스 라팔, 이 두 기종의 2파전이었는데, 라팔의 가격 대비 성능이 F-15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1조 원 정도 더 비싼 F-15가 선정됐습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서도 역시 미국 보잉의 기종이 이스라엘 기종을 눌렀습니다.

이 때도 미국산이 4천억 원 이상 가격이 높았는데요, 넉 대 구입에 2조 원이 들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을 제압하는 차기 해상작전헬기 사업에서는 미국산인 시호크와 유럽산인 와일드캣이 맞붙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미국산이 성능은 앞서지만, 너무 비싸서 예산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3차 차기 전투기 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무려 8조 원이 투입돼 한 가지 기종으로는 창군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첨단 전투기 60대를 도입할 계획인데, 미국 보잉의 사일런트 이글과, 역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 유로파이터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가 유력하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어 추후 협상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 탱크를 격파할 수 있는 대형공격헬기도 올해 선정됩니다.

예산은 1조 8천억 원인데요, 미국 보잉을 비롯한 두 업체와 터키 업체가 3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미국 보잉의 기종이 성능은 우세하지만, 가격 경쟁면에서는 다른 기종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상작전헬기 사업에서 유럽산이 선정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이 결정이 향후 대형 무기도입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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