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크게 반발하며 한반도 비핵화 거부와 핵 실험 가능성을 내비쳤던 북한이 오늘 다시 성명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높은 수준의 핵 실험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선아 기자!
어제는 외무성 명의의 성명이 나왔는데, 오늘은 어떤 성명이 나왔나요?
[리포트]
북한은 한 시간 전쯤인 정오에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조선중앙방송 등의 매체를 통해 국방위원회 성명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성명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북한은 자신들이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 실험이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핵 실험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어제 외무성 성명에서는 "핵 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확대·강화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는 밝혔지만 핵 실험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 실험을 감행했을 때에도, 일주일에서 한 달 전에 외무성 성명에 핵 실험이라는 표현을 했었습니다.
북한은 또 성명에서 미국의 비핵화를 포함한 세계의 비핵화를 먼저 해나가야 한반도의 비핵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역의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은 있어도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는 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어제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세계의 공정한 질서를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할 나라들까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미국에 눌려 원칙을 버렸다며, 중국의 안보리 결의 찬성에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북한의 최고의 국방 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에서 성명을 냈다는 것은 국제 사회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여전히 대화와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데에서 조만간 핵 실험을 실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미국 오바마 2기 정부의 대북 입장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의 북미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정치적 결단만 하면 언제든 핵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기존의 판단 아래 한미 정보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에 특이 동향이 있는지 감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크게 반발하며 한반도 비핵화 거부와 핵 실험 가능성을 내비쳤던 북한이 오늘 다시 성명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높은 수준의 핵 실험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선아 기자!
어제는 외무성 명의의 성명이 나왔는데, 오늘은 어떤 성명이 나왔나요?
[리포트]
북한은 한 시간 전쯤인 정오에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조선중앙방송 등의 매체를 통해 국방위원회 성명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성명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북한은 자신들이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 실험이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핵 실험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어제 외무성 성명에서는 "핵 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확대·강화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는 밝혔지만 핵 실험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 실험을 감행했을 때에도, 일주일에서 한 달 전에 외무성 성명에 핵 실험이라는 표현을 했었습니다.
북한은 또 성명에서 미국의 비핵화를 포함한 세계의 비핵화를 먼저 해나가야 한반도의 비핵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역의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은 있어도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는 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어제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세계의 공정한 질서를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할 나라들까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미국에 눌려 원칙을 버렸다며, 중국의 안보리 결의 찬성에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북한의 최고의 국방 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에서 성명을 냈다는 것은 국제 사회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여전히 대화와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데에서 조만간 핵 실험을 실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미국 오바마 2기 정부의 대북 입장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의 북미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정치적 결단만 하면 언제든 핵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기존의 판단 아래 한미 정보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에 특이 동향이 있는지 감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