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조직법 3대 조건 재차 제안

민주통합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과 관련해 공영방송 이사 추천 요건 변경 등 세 가지 조건을 수용할 것을 새누리당에 거듭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이 세 가지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막판 최대 쟁점이 됐던 SO 관련 업무를 미래부로 이관하는 데 동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신의 신념이자 국정 철학이고 도저히 물러설 수 없다고 하니 야당이 양보하겠다면서, 다만 방송 공정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인 세 가지 조건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박 대표는 공영방송 이사 추천을 방송통신위 재적위원 2/3 이상 찬성 의결로 바꾸고, 19대 국회 개원의 합의사항이었던 언론 청문회의 실시와 MBC 김재철 사장 검찰조사와 퇴진 등 세 가지 조건을 여당 측에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 협상 과정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언론에 정치적으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협상 대상이 되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황혜경 [whitepaper@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