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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늘 새벽 전략미사일 부대의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격 대기를 지시했습니다.
B-2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에 반발해 위협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이는데, 개성공단 출입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김정은 제1비서가 새벽에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미사일 사격 대기를 지시했다면서요?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늘 새벽 0시 30분 전략 미사일 부대의 긴급 작전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부대의 화력 타격 임무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제1비서는 이 자리에서 "임의의 시각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그리고 남한에 주둔하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사격 대기 상태에 들어가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제1비서가 심야에 최고사령부 회의를 소집하고, 이를 북한 매체를 통해 신속히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김 제1비서는 "미국이 남한 상공에 스텔스 전략 폭격기까지 발진시킨 것은 적대행위가 단순한 위협단계를 넘어 무모한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의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가 어제 낮 남한 상공에 출격해 훈련을 실시한 것에 반발해 사격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은 앞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 기간'에 한반도에 출격한 미 공군의 주력 폭격기 B-52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0일 "전략 폭격기가 한반도에 다시 출격하면 적대 세력은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면치 못하게 될 것" 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B-52보다 더 최신형인 B-2 스텔스 폭격기를 한반도에서 출격시키자 언제든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북측이 이렇게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위협의 수위는 높이고 있지만,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방북은 허용했죠?
[답변]
북한은 오늘 오전 8시쯤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유선전화로 우리 근로자와 화물차의 방북을 허가했습니다.
어제처럼 평상시 출입자 명단을 교환하던 서해 군 통신선 대신 남북 간 다른 채널을 이용한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8시 반 첫 출경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근로자 437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가고, 755명이 공단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을 통해 연간 8천만 달러, 우리 돈 9백억 원 가까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곳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위협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북한이 갑자기 개성공단 출입을 막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개성공단 상주인원 등 우리 국민이 북한에 억류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개성 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북측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군 통신선 차단이 안정적인 개성공단 운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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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늘 새벽 전략미사일 부대의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격 대기를 지시했습니다.
B-2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에 반발해 위협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이는데, 개성공단 출입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김정은 제1비서가 새벽에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미사일 사격 대기를 지시했다면서요?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늘 새벽 0시 30분 전략 미사일 부대의 긴급 작전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부대의 화력 타격 임무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제1비서는 이 자리에서 "임의의 시각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그리고 남한에 주둔하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사격 대기 상태에 들어가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제1비서가 심야에 최고사령부 회의를 소집하고, 이를 북한 매체를 통해 신속히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김 제1비서는 "미국이 남한 상공에 스텔스 전략 폭격기까지 발진시킨 것은 적대행위가 단순한 위협단계를 넘어 무모한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의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가 어제 낮 남한 상공에 출격해 훈련을 실시한 것에 반발해 사격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은 앞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 기간'에 한반도에 출격한 미 공군의 주력 폭격기 B-52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0일 "전략 폭격기가 한반도에 다시 출격하면 적대 세력은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면치 못하게 될 것" 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B-52보다 더 최신형인 B-2 스텔스 폭격기를 한반도에서 출격시키자 언제든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북측이 이렇게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위협의 수위는 높이고 있지만,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방북은 허용했죠?
[답변]
북한은 오늘 오전 8시쯤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유선전화로 우리 근로자와 화물차의 방북을 허가했습니다.
어제처럼 평상시 출입자 명단을 교환하던 서해 군 통신선 대신 남북 간 다른 채널을 이용한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8시 반 첫 출경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근로자 437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가고, 755명이 공단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을 통해 연간 8천만 달러, 우리 돈 9백억 원 가까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곳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위협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북한이 갑자기 개성공단 출입을 막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개성공단 상주인원 등 우리 국민이 북한에 억류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개성 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북측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군 통신선 차단이 안정적인 개성공단 운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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