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개성공단, 북 체계적인 개방 목적 못 이뤄"

캠벨 "개성공단, 북 체계적인 개방 목적 못 이뤄"

2013.04.30.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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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애초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설립한 개성공단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커트 캠벨 전 미국 동아태 차관보가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잇단 도발로 중국마저 대북 입장 기조를 바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 대통령 1기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했던 커트 캠벨 전 동아태 차관보가 퇴임 후 처음으로 방한해 미국의 대북·아시아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당초 북한의 체계적인 개방을 위해 시작했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커트 캠벨, 전 미국 동아태 차관보]
"개성공단이 당초 북한의 체계적인 개방을 예견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일관된 대응이 중요하며, 그런 점에서 한국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구축한 개성공단을 적절히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북한에 돌렸습니다.

중국의 경우 북한 새 지도자의 잇단 도발이 자국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깨달으면서 대북 입장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커트 캠벨, 전 미국 동아태 차관보]
"중국은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외교적 '톤'을 조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좀더 강경한 입장으로 말이죠."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지만 남북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커트 캠벨, 전 미국 동아태 차관보]
"(중국이 '원 차이나' 개념을 내세운 것처럼) 통일된 한반도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도 '원 코리아' 개념을 지속적으로 확립해야 합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한미 동맹이 미국의 가장 성공적인 양자 관계라고 평가하고,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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