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축소...희비 엇갈린 정치권

10월 재보선 축소...희비 엇갈린 정치권

2013.05.26. 오전 05: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최소 10곳 정도로 사실상 미니 총선이 될 거라던 10월 재보선 규모가 상당히 축소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 지형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의원 측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고 2심 또는 3심이 진행중인 지역구 의원은 14명.

하지만 재판 진행이 늦어지면서 3심에 계류중인 6곳과 막 2심이 끝난 1곳 등 6-7곳만 오는 10월 30일 치러질 재보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소 10곳 정도를 거론하면서 결과에 따라 정치권 지각 변동까지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가 크게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애타는 곳은 이번 재보선을 야권 재편의 시발점으로 삼으려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입니다.

이른바 안풍의 진원지로 민주당과 주도권을 놓고 진검승부가 불가피했던 광주 전남 지역구는 포함되지 않았고 재보선 예상 지역은 마땅한 승부처가 없어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안 의원 측은 지금 세력화나 신당보다 중요한 것은 10월 선거구, 특히 이길 수 있는 곳이 있는 지 없는지 여부라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겉으론 말을 아끼면서도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새 지도부 입장에선 텃밭인 호남에서 안 의원 측과 대결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던 데다 야심차게 밀고 있는 '을 살리기' 등 민생행보와 정치 혁신의 성과를 내는데 더 주력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입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이 확실시 되는 지역이 대부분 여권 강세지역으로 원내 과반 붕괴같은 우려에서 한발짝 비켜설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반기고 있습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내년 7월까지는 재보선이 없는 만큼 안정적 의석을 바탕으로 집권 초반기 국정 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니총선이란 평가와 함께 정치판을 뒤흔들 결정적 변수로 여겨지던 10월 재보선의 의미와 위상이 달라지면서 정치권 각 진영에 또 다른 숙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