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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에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 같은 탈북 고아, 이른바 꽃제비들은 지금도 북중 국경 지대에서 처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꽃제비 생활을 접고 보통 청소년들이 되기를 꿈꿨던 9명은 현재 말 맞추기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쯤 북한 국경과 접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 시장에서 만난 탈북 고아, 이른바 '꽃제비'들.
10대 청소년들이지만 남한 초등학생으로밖에 안 보일 정도로 왜소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 꾀죄죄합니다.
[인터뷰:탈북 고아]
"내 소원! 중국에서 사는 것!"
한 아이는 도망다니다 중국 공안에게 맞아 이가 다 빠졌습니다.
[인터뷰:지철호, '꽃제비' 출신 탈북자]
"한겨울에도 맨손으로 나가서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와야 하고 신발이 헤져서 그래도 아픈것보다는 배고픈 욕구가 먼저다보니까 그것을 주워서 먹어야 되는…"
이번에 강제 북송된 9명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발견 당시 16살 장국화 양의 손을 찍은 사진입니다.
추위에 얼었다 터지기를 반복해 마치 노인 손 같습니다.
하지만 탈북을 도운 선교사 부부를 만난 뒤, 아이들은 몰라보게 성장하고 또 밝아졌습니다.
다만 그 동안의 배고픔을 잊고 싶어서였을까,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은 쉽게 버리지를 못했습니다.
한국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이들은 지금 북한의 탈북자 관리 절차에 따라, 격리된 채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라오스에서 체포돼 있을 때부터 북한은 이들의 심경의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치밀하게 작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김성민, 국내 대북 매체 대표]
"아이들을 위협, 협박, 공갈, 마음을 흔들고 해놨습니다.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청소년들이 북으로 가겠다, 라는 말까지 하게 만들었다고 저희들은 듣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들을 공개하려 한다면, 자신들을 도운 남측 사람들을 매도하고 김정은 제1비서를 찬양하도록, 철저하게 말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번에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 같은 탈북 고아, 이른바 꽃제비들은 지금도 북중 국경 지대에서 처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꽃제비 생활을 접고 보통 청소년들이 되기를 꿈꿨던 9명은 현재 말 맞추기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쯤 북한 국경과 접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 시장에서 만난 탈북 고아, 이른바 '꽃제비'들.
10대 청소년들이지만 남한 초등학생으로밖에 안 보일 정도로 왜소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 꾀죄죄합니다.
[인터뷰:탈북 고아]
"내 소원! 중국에서 사는 것!"
한 아이는 도망다니다 중국 공안에게 맞아 이가 다 빠졌습니다.
[인터뷰:지철호, '꽃제비' 출신 탈북자]
"한겨울에도 맨손으로 나가서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와야 하고 신발이 헤져서 그래도 아픈것보다는 배고픈 욕구가 먼저다보니까 그것을 주워서 먹어야 되는…"
이번에 강제 북송된 9명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발견 당시 16살 장국화 양의 손을 찍은 사진입니다.
추위에 얼었다 터지기를 반복해 마치 노인 손 같습니다.
하지만 탈북을 도운 선교사 부부를 만난 뒤, 아이들은 몰라보게 성장하고 또 밝아졌습니다.
다만 그 동안의 배고픔을 잊고 싶어서였을까,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은 쉽게 버리지를 못했습니다.
한국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이들은 지금 북한의 탈북자 관리 절차에 따라, 격리된 채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라오스에서 체포돼 있을 때부터 북한은 이들의 심경의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치밀하게 작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김성민, 국내 대북 매체 대표]
"아이들을 위협, 협박, 공갈, 마음을 흔들고 해놨습니다.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청소년들이 북으로 가겠다, 라는 말까지 하게 만들었다고 저희들은 듣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들을 공개하려 한다면, 자신들을 도운 남측 사람들을 매도하고 김정은 제1비서를 찬양하도록, 철저하게 말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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