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 전술교량 사업 220억 날려...사업 불투명

단독 군 전술교량 사업 220억 날려...사업 불투명

2013.06.15.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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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군에서 하천을 건너거나 끊어진 다리를 이을때 설치하는 임시가교를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군에서는 이를 전술 교량이라고 부르는데요, 모두 2천 2백여억 원이 투입되는 군의 차기 전술교량사업이 엉망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의 폭격으로 끊어진 다리 옆에 임시가교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조립식으로 만들어졌지만 전차가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데다 신속한 설치와 해체가 가능합니다.

임시가교, 즉 전술교량은 강과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없어서는 안될 군의 필수 작전 자산입니다.

그동안 전량 수입됐는데, 우리 지형에 맞는 60미터 길이의 전술교량을 만들기 위해 방위사업청이 지난 2007년부터 국내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 개발 성적표입니다.

전술교량의 핵심 기술인 가설빔 조립체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실시된 5차례 평가에서 단 한차례도 성공하질 못했습니다.

올해 3월 실시된 평가도 실패로 끝나면서 오는 201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군의 계획은 거의 물건너 갔습니다.

[녹취:백군기, 민주통합당 의원]
"우리 기술의 한계를 알고 최초부터 시작이 됐어야 하는데 그걸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예산도 낭비되고 또 중요한 전략화 돼야할 장비들에 대한 전력공백이 생기고..."

이 사업에 투입될 예산은 모두 2천 2백여억 원.

지금까지 모두 220여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6년 동안 군의 요구조건인 교량 개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투입된 국가 예산은 결국 눈먼 돈이 됐습니다.

이때문에 사업마저 불투명해지면서 군 당국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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