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집단 '어나니머스' 북 전산망 점령, 사이버 테러로 이어지나?" [YTN FM]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북 전산망 점령, 사이버 테러로 이어지나?" [YTN FM]

2013.06.25. 오후 9: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북 전산망 점령, 사이버 테러로 이어지나?"-큐브피아 권석철 대표

[YTN FM 94.5 '뉴스! 정면승부']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북 전산망 점령, 사이버 테러로 이어지나?"-큐브피아 권석철 대표

# 정면 인터뷰 2 -큐브피아 권석철 대표


앵커:
뉴스정면승부 2라운드 두 번째 정면인터뷰 함께 하시겠습니다. 국제 해커집단이죠, 어나니머스라는 곳이 있는데 어나니머스가 북한 사이트 공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북한 미사일에 관한 기밀문서를 조만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는 청와대와 일부 언론사의 전산망이 줄줄이 해킹되면서, 어나니머스에 대한 공격, 사이버 테러가 아니냐, 라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어나니머스의 해킹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보보안 전문가 큐브피아 권석철 대표 연결해 봅니다. 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큐브피아 권석철 대표(이하 권석철):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오늘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는데 해킹을 당하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도 공개됐는데 이게 어떻습니까? 어나니머스의 전형적인 수법입니까? 또 왜 이렇게 하는지..

권석철:
약간 일반적인 보통 방법이고요. 해킹할 때 사용하는 방법들입니다. 그런데 어나니머스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없고요. 다만 어나니머스한테 이런 부분들을 같이 했다는 쪽으로 돌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동영상을 이렇게 촬영해서 온라인에 공개하는 자체가 일종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것인가요?

권석철:
어떻게 보면 사실 굉장히 계획적이고요. 그리고 대범하고 그 다음에 우리나라의 대문인 청와대를 공격한 것을 공개한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공격성일 수도 있고요. 우리도 이렇게 할 수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국민들에게 겁을 주는 그런 행동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행동들은 아니죠.

앵커:
왜 이렇게 합니까?

권석철:
아무래도 어느 곳을,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대해서 공격하겠다고 이미 많이 공개가 됐는데요. 결국에는 청와대를 공격한 것은 어나니머스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방조한 게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고 그런 동조하는 세력이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방조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어떤 뜻인가요?

권석철:
누군가는 우리나라가 북한의 어떤 사이트를 공격하겠다는 어나니머스에 대한 내용을 남한에서 공격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볼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그들은 이것을 우리나라 정부가 그냥 이것을 놔두고 있거나 아니면 이것을 막아둔다든가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오판을 한다거나 그렇게 설정을 해서 나름대로 그것에 대한 방어나 그런 것을 다시 보복공격을 한 거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대비, 사후 대책이 좀 부족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권석철:
예. 왜냐면 아무래도 보복에 대한 얘기는 사실 많이 나왔었고요. 이렇게 갈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 또 그런 것에 대해서 이렇게 당한 것은 좀 많이 그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비책이 부족했다고 지적은 해주셨는데 대비를 하면 막을 수 있습니까? 아니면 어나니머스의 해킹 수준이 막을 수 없는 수준인지 그런 것도 궁금합니다.

권석철:
이번에 공격한 수준은 악성코드에 의해서 프로그램을 설치를 해서 하는 그런 거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완벽히 막을 수는 없지만 이것을 미리 탐지하거나 이런 징후가 있구나,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는 정도는 가능한 것이죠.

앵커:
정부가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 뒤늦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권 대표님 설명을 들으니까, 경보 수준을 주의로 격상했는데 이게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심각한 건가요?

권석철:
예, 지금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라갔는데요. 주의에서 관심으로 올라갔는데 문제는 이것이 보통 경보라는 것이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면서 그만큼 위기상황이 온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주의나 관심이나 큰 의미가 없지만 정부차원의 대책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고요. 그만큼 많은 또 다른 공격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에 대해서 대비를 하자, 이런 정부의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보면 청와대나 국무조정실, 그리고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 해킹이 어나니머스가 했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북한에서 한 소행이라는 추정도 있는데 진실공방 양상인데 어떻게 보세요?

권석철:
예. 어떻게 보면 어나니머스라는 것은 결국에는 누구나 어나니머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북한을 공격하겠다고 한 어나니머스도 실체는 정확하게 나와있는 것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또 다른 어나니머스일수도 있고요. 우리나라에 어떤 반대하는 세력일 수도 있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에서 이것을 보복하기 위한 대책으로써 했던 것들도 가능한데요, 아직까지 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조사를 하면 좀 실체가 보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표께서는 현재까지 나온 것을 봤을 때는 어떻게 추정하시는지요?

권석철:
사실 대충 예상을 드린다면 북한의 소행으로 저희는 보고 있고요. 왜 그러냐면 북한에서 어제 그런 것들에 대한 언급을 한 바 있고요. 그리고 지난 3월 20일에 그런 공격을 해왔던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에 대한 악성코드가 굉장히 많이 설치가 되어있어서 북한이 언제라도 원하면 공격할 수 있는 태세가 되어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번에 이런 공격도 그 중의 하나로 어떤 공격성을 가지고 전달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북한의 소행이라고 추정을 해주셨는데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대해서도 사이버 공격을 이미 했고, 또 성공했다, 그리고 북한관련 미사일 기밀문서를 공개한다는 주장도 했는데요.

권석철:
예. 사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관련문서들이 이건 공개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거고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공개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면 어느 정도 공개를 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는 모습을 보이면 이것은 어쩌면 신뢰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 같고요. 웹사이트를 공격한 것은 특별한 큰 기술은 어닙니다. 웹사이트 공격하는 것은 내부에 들어가는 행위가 아니라 바깥에서공격을 해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내부에 들어갔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죠. 아직까지는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은 성공했을 가능성은 좀 낮아 보인다는 말씀이네요?

권석철:
예. 그렇게 일단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실체가 정말 있습니까?

권석철:
결국에는 이런 어나니머스는 우리나라에도 가입이나 아니면 우리가 이런 어나니머스처럼 활동하면 된다, 이렇게 구역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누가 어나니머스에 가입하려면 절차가 필요하다든가 이런 것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해키비스트, 다시 말하면 해킹을 통해서 사회의 문제점이나 이런 것들을 전달하는 모든 사람을 어나니머스라고 하기 때문에 결국 실체는 있는 것이지만 그 실체가 누구인지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죠.

앵커:
한국인 회원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권석철:
예. 지금 한글로 굉장히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요. 그리고 그런 대화가 이뤄진다면 그건 한국인일 수도 있고요. 또는 외국인의 재미교포라든가 교포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아직 명확한 것은 없습니다.

앵커:
앞서 대표께서 언급은 해주셨습니다만 신뢰는 좀 떨어진다고, 북한미사일에 관한 기밀문서 공개, 북한 사이트에 대한 해킹인데 북한의 인트라넷망,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침투, 해킹 가능한가요?

권석철:
실제로 북한같은 경우는 폐쇄망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실제로 내부 침투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이유는 우리나라처럼 누구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환경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쪽은 다 군인이라든가 정부에서 하는 그런 것들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를 뚫고 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정말 들어갔다면 대단한 일이고요, 대단한 실력자이지만 현재까지는 그 가능성은 굉장히 약하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인트라넷망을 뚫는 것이 DMZ를 넘는 수준으로 어려운가 보네요?

권석철:
예, 아무래도 공개된 자료라든가 일반으로 알려진 내용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되어 있고요. 또 북한은 아무래도 인트라넷이 우리나라와 일반이 알고 있는 식의 모습이 아니고 구성도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개방된 사회니까 정보보안 시스템이 아무리 방어망을 갖추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뚫을 수 있습니까?

권석철:
예. 우리나라는 보통 개방형이기 때문에 악성코드 몇 개만 보내서 이것이 내부에만 침투가 되면 그 컴퓨터의 악성코드로 인하여 내부 정보나 이런 것이 유출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보완제품들을 많이 있지만 완벽히 보완을 막을 수 없는 것이 보통 알려진 현실이죠.

앵커:
완벽히 막을 수 없다고 설명해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점을 주의하면 이러한 해킹 피해 막을 수 있을까요?

권석철:
예, 어떻게 보면 악성코드나 이런 것들은 결국은 동작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컴퓨터에서 일반 사용자인 경우에 뭔가 네트워크가 느려진다든가 뭔가 이상한 조짐들이 있습니다. 그런 조짐들을 인지할 수 있는 연습이라든가 이런 게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좀 아쉽고요. 정부기관이나 보완업체인 경우에는 그런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어떤 움직임이 있다든가 어떤 악성코드가 내려오고 있다든가, 이런 것들을 귀를 기울어 주신다면 그런 것들에 대해서 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권석철:
네. 감사합니다.

앵커:
권석철 대표였습니다.

[YTN FM 94.5 '뉴스! 정면승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