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조사 방해말라"...새누리 "적반하장"

민주당 "국정조사 방해말라"...새누리 "적반하장"

2013.07.16.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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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정원 국정조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민주당이 전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누리당이 전원 불참해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당 특위 위원의 배제를 둘러싼 여야간 기싸움에 떠밀려 사상 첫 국정원 국정조사가 보름이 되도록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조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요구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전체회의는 예상대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두 나오지 않으면서 민주당 특위 위원들의 성토장이 됐습니다.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으로 고발된 김현, 진선미 의원을 특위에서 배제하라는 새누리당의 요구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당시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 밖에는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함께 있었는데도 터무니 없는 덮어씌우기로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현, 민주당 의원]
"국민이 주신, 국민에게 부여 받은 진상 조사 위원으로서의 권리를 그어떤 상황이 도래하더라도,이 자리를 지킬 것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부탁드리고..."

[녹취:진선미, 민주당 의원]
"무고한 상대방 야당 의원들에게 제척 사유를 부과하며 국민들의 염원인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단독으로 회의를 소집한 것은 국정조사를 파행시키는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은 적반 하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두 의원을 특위에서 제외시키지 않으면 한걸음도 나아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이 문제만 해결되면 지체없이 국정원 기관 보고를 받는 등 국정조사를 정상 가동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녹취: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민주당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어떤 주장을 하든지 전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김현·진선미 의원을 교체해서 하루빨리 국정조사 특위를 정상화 시켜줄 것을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정조사 특위가 45일간의 일정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 2일.

벌써 1/3이나 지났지만 여야간 기싸움에 치여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우여곡절끝에 국정조사를 관철시킨 민주당의 고민이 훨씬 깊어 보입니다.

국정조사를 정상화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전략적 차원에서 여당의 요구를 수용하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앞으로 하루 이틀이 중대 분수령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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