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민생정책 '올인'...정기국회 협상 카드 고심

여권, 민생정책 '올인'...정기국회 협상 카드 고심

2013.08.24.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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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은 전월세 대책과 전기요금 개편 등 민생 정책에 속도를 내며, 장외 투쟁 중인 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9월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협조가 없으면 각종 민생 정책이 한계에 부딪치는 만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야 협상 카드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는 동안 새누리당은 정책위를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민생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중소기업인,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손톱 밑 가시뽑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민생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인터뷰:안종범, 손톱밑가시뽑기특위 위원장]
"민생 현장을 다 가보고 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손가위에서는 손톱 밑 가시를 최대한 많이 발굴하고, 효과적으로 뽑을 수 있는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그래서 입법에 반영하고 예산에 반영하고."

전월세값 안정을 포함한 부동산 활성화 방안도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집 값 상승기에 만들었던 각종 부동산 규제를 현실에 맞게 손볼 계획입니다.

중산층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기요금 누진제도 현행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현행 1~2단계 구간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고,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에너지 복지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굵직굵직한 민생·서민 정책 대부분은 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시작한 이후 본격 검토에 들어갔거나 발표된 사안들입니다.

국정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비교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광장으로 거리로 나갔지만 민생우선 정당인 우리 새누리당은 민생 현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국회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이고,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문제는 9월 정기국회입니다.

당장 야당이 정기국회에 들어오지 않으면 여권 차원에서 공을 들인 민생 정책의 입법화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또,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면 국정을 책임지는 여권에게도 유리할 것이 없습니다.

때문에 새누리당 민생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야 협상안 마련에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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