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도함 지난 4월에도 사고...발전기 4대 모두 고장

단독 독도함 지난 4월에도 사고...발전기 4대 모두 고장

2013.09.12.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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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동중에 화재가 발생했던 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독도함의 발전기는 지난 4월에도 2대가 침수되면서 고장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화재까지 겹치면서 발전기 4대가 모두 가동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는데, 고장수리에 들어간 독도함은 당분간 제 구실을 못하게 됐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발전기 화재로 수리에 들어간 독도함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독도함에 설치된 발전기는 모두 4대.

지난 4월엔 이 4대 가운데 2대가 물에 차면서 작동이 멈췄습니다.

독도함의 발전기가 침수된 이유는 어이없게도 인재에 가까웠습니다.

일종의 물탱크인 밸러스트 탱크에 바닷물을 채워 선체 균형을 맞추는 흘수 작업을 하다 갑자기 발전기내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는 겁니다.

해군은 자체 수리를 하다 여의치 않자 물에 잠겼던 발전기 2대를 아예 떼어내 지상으로 옮겨 수리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배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바닷물이 유입되는 안타깝고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당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담당자에 대한 징계조치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은 남은 발전기 2대로 오는 15일 인천상륙작전 행사에 나섰지만 결국 이마저도 원인모를 화재와 침수로 고장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발전기 4대가 연이어 고장나면서 만 4천톤 급 규모로 준 항공모함, 아시아최대상륙함이라고 불리우던 독도함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채 진해항으로 예인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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