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당 창건일'...'방북 인사 발언 공개' 위협

조용한 '당 창건일'...'방북 인사 발언 공개' 위협

2013.10.10.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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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노동당 창건일'을 맞았지만,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회의록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방북 인사의 발언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서 실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 창건일을 맞아 김정은 제1비서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김정은 제1비서가)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과 김정일 대원수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습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무장 등 군 고위 간부들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총참모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추정됐던 리영길을 북한 매체가 처음으로 총참모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로써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군의 4대 핵심 직위가 모두 교체된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돼 군부 개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4대 명절인 당 창건일이었지만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 2010년과 2005년 때처럼 대규모 열병식 등은 열리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당 창건일 이후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개성공단 관련 당국 간 협의 등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박근혜 정부에 대한 나름의 불신, 또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 너무 치중한다면 북한이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약점을 보일 수 있는, 그러한 오해,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이런 가운데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정상회담 대화록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여권의 공세를 비난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과거 방북 인사들의 발언을 공개할 수 있다며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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