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우리 정부 대응 전략은?

독도의 날...우리 정부 대응 전략은?

2013.10.25. 오전 0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은 1900년 고종황제가 칙령을 발표하고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선포했던 것을 기념하는 독도의 날입니다.

일본은 독도가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며 본격적인 국제 홍보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에게도 좀 더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 독도'라는 홍보 동영상을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지 사흘 뒤, 일본은 바로 대응이라도 하듯 독도의 일본 명칭인 '다케시마'란 제목의 동영상을 외무성 홈페이지와 유투브에 올렸습니다.

[인터뷰:일본 다케시마 동영상]
"1900년도 초기에는 어업도 본격화돼서 1905년 정부는 각의결정에 의해 다케시마의 영유권을 재확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삭제를 촉구했지만 일본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일본 정부가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같은 몰역사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이 일본이 독도 영유권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일본을 자극하면 할수록 더 강경한 대응이 돌아오는 '독도 영유권' 문제에 있어서는 '조용한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무대응'으로 비쳐질 수도 있어 외교부는 그 수위를 놓고 여론과 실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단 1분 27초의 동영상에 자신들의 논점을 담아냈듯이 우리 정부도 국제법에 근거한 논리와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나머지 연합국하고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미국만의 견해를 마치 샌프란시스코 조약의 결론인 것처럼 대한민국에 보낸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1954년에 라스크 서한만으로 독도가 일본 영토가 된 것이 아니라고 미국이 정확하게 비밀 문서를 냈습니다."

또한 역사 갈등으로 점점 더 멀어지는 한일 두 나라 관계를 되돌리기 위해 양국 정상이 좀 더 유연한 자세로 해묵은 현안을 푸는 단초를 만들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