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역사 공방 2R..."역사 국정교과서 검토"

정치권 역사 공방 2R..."역사 국정교과서 검토"

2014.01.07.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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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고등학교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 번복 등을 계기로 정치권에 또 다시 역사 교과서 공방이 불 붙었습니다.

여기에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 국정감사.

여야는 역사 교과서를 놓고 한바탕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이학재, 새누리당 의원]
"반미 친북 좌편향 그런 교과서를 가지고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김상희, 민주당 의원]
"대한민국에서 친일과 독재에 뿌리를 둔 세력들의 역사 쿠데타는..."

여야의 역사 공방이 해를 넘겨 재연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선 학교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철회하고, 이에 대해 교육부가 해당 학교를 특별조사 하기로 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과 전교조가 압력을 가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방해하고 있다고 교육부의 조치를 거들었습니다.

[인터뷰:김희정,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
"민주당의 대선 불복때문에 국민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전교조의 민주적 교과서 채택 방해 책동은 우리 대한민국에 있어서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정을 뒤집으려는 일련의 사회적 움직임에..."

그러나 민주당은 일선 학교의 자발적인 선택에 대해 교육부가 정치적으로 외압을 가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보수 계열이 교학사 살리기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유기홍, 교문위 민주당 간사]
"미래를 여는 청년 포럼이라는 뉴라이트 청년 단체가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학교 교장과 학교 운영위원들에게 보낸 홍보물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역사 만큼은 국정교과서로 교육을 하는 게 옳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인터뷰: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국가가 국정, 공인하는 한가지 역사로 국민을 육성하는게 옳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국정교과서로 체제를 홍보했던 유신체제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라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으로 번진 역사 교과서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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