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산상봉 보도...상봉자 "분단 미 책임"

북, 이산상봉 보도...상봉자 "분단 미 책임"

2014.02.23.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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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소식을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5면에 '상봉장에서 울려나온 눈물에 젖은 목소리'라는 금강산 현지발 기사에서 황해남도 옹진군에 사는 양상환 씨 등 북측 상봉자 3명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혈연의 정을 나눈 기쁨보다 6·25전쟁, 분단과 관련해 미국을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6·25전쟁 때 헤어진 사촌형을 60여 년 만에 만났다는 양상환 할아버지는 소감을 묻는 말에 형님을 만나고 보니 반가움에 앞서 민족을 분열시킨 미제에 대한 분노가 더욱 뼈에 사무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두 명도 가족들이 헤어지게 된 원인은 바로 미국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번 상봉은 우리 겨레가 수십 년 갈라져 살아도 영영 둘로 가를 수 없는 한민족이며, 가슴 속에서 끓고 있는 통일 열망이 실로 뜨겁고 강렬하다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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