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군 위안부 중대한 인권침해...日 해결 희망"

[앵커]

성 김 주한 미 대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일본 정부의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은 일본이 주변국에 대한 도발을 자제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성 김 대사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인터뷰:성 김, 주한 미국 대사]
"위안부 문제, 성노예 문제는 중대한 인권 침해입니다. 현재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고통을 이해합니다."

그러면서 일본 지도자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줄이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직후 주일 미 대사관이 '실망했다'는 논평을 내놓은 것은 상당히 직설적인 메시지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성 김, 주한 미 대사]
"일본이 도발적인 행동을 삼가는 것을 포함해 이웃국가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미일 3자 협력이 중요한 만큼 한일 두 나라가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가 동해/일본해 병기 법안을 채택한 것은 주 정부의 일인 만큼 직접 평가할 수는 없지만 한국계 미국인 사회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준비가 돼 있어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자신의 부친이 '김대중 납치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정부기관 사람들의 얘기로는 연관돼 있지 않다며 부인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