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기 수준 초보적"...'실험용' 가능성

[앵커]

군과 정보당국이 일차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에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매우 초보적인 수준의 정찰용 무인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자체 개발한 소형 무인항공기를 실험용으로 내려보낸 것으로 판단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매우 초보적인 수준의 정찰용 무인기인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주고받는 기능이 없어, 항공기가 복귀를 해야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파주에서 발견된 항공기는 고도를 조정하는 기능도 없어 1~1.5Km 상공을 일정하게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항공기가 촬영한 사진도 화질이 매우 낮았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민감한 지역을 촬영했다 하더라도 해상도는 구글 위성사진보다도 선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소형화에 성공한 무인항공기를 실험하기 위해 띄웠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조사중인 백령도 무인항공기의 경우 북한군 사격훈련 직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실제 정찰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 연평도와 백령도에 아서라고 하는 대포병레이더를 긴급하게 도입해서 배치시켰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그 아서가 있으면 자기들이 반격받을 위협이 크니까 그 아서가 눈엣가시죠. 첫번째 정찰 목적 타겟이 바로 아서 대포병 레이더의 위치..."

군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은 초보적이지만, 이를 발전시킨다면 테러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