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발전 시 자폭 가능"

"무인기 발전 시 자폭 가능"

2014.04.04.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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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은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더 발전하면 자폭 기능까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추락한 무인기 외에 또 다른 항공기가 우리 영공에 진입했을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김관진 국방장관의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김관진 국방장관은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최근 백령도와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추정 무인기가 더 발전하면 자폭 기능까지 갖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초보적인 정찰기능을 수행하는 무인기로 보이지만, 앞으로 제어장치 등 고난도 기술을 습득하면 얼마든지 자폭기능까지 갖출 수 있다는 건데요.

김관진 장관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관진, 국방장관]
"그동안 소형 무인기를 비롯해서 초경량 비행체, 이를 탐지하는 데 우리 군이 소홀히 해 왔던 점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촬영한 점에 대해서 앞으로 더 발전된다면 이것이 자폭 기능까지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시급하게 대책 마련을 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사진 촬영의 경우 구글 사진과 유사한 수준으로 아직 안보상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평가하지 않지만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빨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이 90년대부터 무인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추락한 무인기 외에 또 다른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 영공에 진입해 정찰했거나 앞으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에 대해서는 핵실험을 한 지 7년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소형화 기술도 상당히 진척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를 만들 수준이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할 경우 안보리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추락한 북한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나름대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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