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로 무공천 여부 다시 결정

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로 무공천 여부 다시 결정

2014.04.08.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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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고수할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동시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최종결정 과정에서는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 대 50의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어젯밤 안철수·김한길 대표가 심야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은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당내 의원들과 최종 논의하고, 10시 반에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번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만약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도 새누리당처럼 기초선거 공천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높을 경우, 입장을 선회해 공천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무공천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 현재 방침대로 기초공천을 하지 않고, 출마자들을 모두 탈당시킨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입니다.

안철수·김한길 대표는 조금 뒤 10시 반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할 예정인데요, 무공천 입장을 번복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정면돌파를 위한 국민 당원 의견 수렴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새정치연합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새누리당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실리를 얻기 위해 당원들의 힘을 빌리려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기초선거 무공천이 마치 새 정치의 근본인 것처럼 행동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제와서 회군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현주 대변인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번 결정으로 안철수 공동대표가 주장하던 새 정치는 사망 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며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국민 뒤에 숨어 말을 바꾼 데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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