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기록영화서 김경희 모습 삭제...'흔적 지우기'

북 기록영화서 김경희 모습 삭제...'흔적 지우기'

2014.04.17.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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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처형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당비서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건립 업적을 다룬 기록영화를 방영하면서 김경희가 나왔던 장면을 빼고 다른 화면으로 대체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13일 처음 방영된 이 기록영화에는 김경희 당비서가 2012년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 때 검은 상복을 입고 김 제1위원장 부부, 당·정·군 간부들과 함께 참배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재방송된 영상에는 이 장면이 빠지고 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화면으로 대체됐습니다.

북한이 주요 간부를 숙청한 뒤 각종 보도 매체에서 이들의 흔적을 지우는 행태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김경희에 대한 정치적 제거 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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