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직접 전화..."구조에 최선 다할 것"

박근혜 대통령 직접 전화..."구조에 최선 다할 것"

2014.04.18.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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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진도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한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전화번호를 받고 조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어젯밤에 약속대로 직접 전화를 걸었고,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약속을 믿을 수 없다는 가족들에게 직접 전화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전화번호 주세요. 제가 확인하겠습니다. 제가 전화를 한 번 드릴게요."

이후 밤 10시쯤 박 대통령은 약속대로 전화번호를 준 실종자 가족 문 모 씨에게 직접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문 씨로부터 박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실종자 가족들의 건의사항들이 잘 이행됐는지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씨는 단 한 명이라도 살아서 나오면 얼마나 좋겠냐며 최정예 요원을 투입해서 단 한 사람이라도 살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종된 자신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지만, 대통령에게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게 도리가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해 자제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이 다녀간 뒤 가족들의 요구대로 체육관에는 수색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됐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 사항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도 고용 우수기업인들과의 오찬 등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구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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