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표 역할 그친 공기주머니...해군, 추가 부착 중단

부표 역할 그친 공기주머니...해군, 추가 부착 중단

2014.04.21.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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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을 막기 위해 해군이 공기부양주머니를 설치했는데요.

하지만 부양 효과는 없이 부표 역할을 하는데 그치자 슬그머니 추가 설치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침몰사고 현장에 떠 있는 대형 공기주머니 리프트백입니다.

지름 3.7미터, 높이 6.8미터로 35톤의 떠받치는 힘, 부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군 당국은 침몰 3일째인 지난 18일 수면에 이런 공기주머니 2개와 수중에 10톤 무게를 지탱하는 공기주머니 1개를 세월호에 매달았습니다.

또 이런 방식으로 보유중인 공기주머니 25개를 모두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최태복, 해군본부 공보과장]
"선수에 남아있는 부력을 최소한 유지시킬 수 있는 응급처방으로 사용한 것이고, 위치 부위 역할을 병행해서 쓸 수 있도록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하루 만에 중단됐습니다.

35톤짜리 공기주머니로 만 톤에 가까운 세월호를 지탱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입니다.

공기주머니가 물에 잠기지 않고 떠 있는 것도 주머니가 받쳐주는 부력이 거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물밖에 보이던 선수 부위마저 수면 밑으로 잠기면서 지금은 부표 역할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용현,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
"인양하는 기능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톤 수 자체가 6,800톤이기 때문에 리프팅 백에 의한 인양방법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현재 해군은 공기주머니 부착 작업을 중단하고 구조작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여주기식 부표 설치보다는 구조작업에 더 집중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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