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후보 아들 국민비하 글...정 의원 공식 사죄

정몽준 후보 아들 국민비하 글...정 의원 공식 사죄

2014.04.21.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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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아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비하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모든 것이 아들을 잘못 가르친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죄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몽준 후보의 막내 아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현장을 찾아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우리 국민들은 소리를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게 물세례까지 했다고 적었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면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와 다르다고도 했습니다.

나아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의 현장 방문를 비판하고 총리에게 물세례를 한 실종자 가족들을 겨냥한 이 같은 발언에 인터넷에서는 비난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모든 것이 아들을 잘못 가르친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문제의 글을 쓴 정 의원의 아들은 2남 2녀 가운데 막내로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정 의원의 아들은 논란이 커지자 스스로 글을 삭제했습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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