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선거 일정 줄줄이 수정

여야, 지방선거 일정 줄줄이 수정

2014.04.21.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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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야의 지방선거 준비 일정이 수정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6월 4일 지방선거 자체를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치권은 지금 국가적 재난 앞에 선거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을 이미 한차례 연기한 새누리당은 경선과 선거운동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세월호 실종자 수색 등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당력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새누리당은 생존자 귀환을 간절히 바라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경선일정 및 선거운동을 무기한 연기할 방침임을 말씀드립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방선거 일정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중앙당의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만 예정대로 진행될 뿐 전북지사와 광주시장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 룰도 정하지 못했고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역시 현 시점에서 최우선 과제는 실종자 구조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우리는 아직 포기할 수 없습니다. 어딘가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이들을 생각하면서 마지막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의 희생과 파장이 막중한 만큼 지방 선거 일정 자체를 연기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지도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일절 자제하고 있어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세월호 참사라는 대형 돌출 변수 앞에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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