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시진핑 통화..."북한 핵실험 중단 설득해달라"

박근혜 대통령-시진핑 통화..."북한 핵실험 중단 설득해달라"

2014.04.23.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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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로 한반도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중단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급히 통화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 등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서 입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역내 군비경쟁과 핵 도미노 현상을 자극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중단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6자 회담 재개 노력을 물거품을 만들고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진하고자 하는 한반도 프로세스와 남북관계 개선 노력도 동력을 잃게 될 수 있는 만큼 북한에 대한 추가적 설득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긴장 고조를 막는 것은 한중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북한의 핵보유 반대에 대해서도 양국이 서로 일치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지난달 독일 국빈 방문 때 제안한 드레스덴 선언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북 인도적 지원, 북한 인프라 구축 등 3대 제안이 한반도가 평화의 길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인 4명을 포함한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나타냈고 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5일 방한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더구나 북한 핵실험의 임박성이나 위협의 강도로 볼 때 '평시'와는 다른 밀도있고 긴장감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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