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임 원내대표 선출...후보 공방 치열

여야 신임 원내대표 선출...후보 공방 치열

2014.05.08.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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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각각 앞으로 1년 동안 국회 운영을 책임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예비후보 간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새누리당은 조금전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러닝메이트로 출마를 하는데, 새누리당은 이완구, 주호영 의원이 단독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잠시 뒤 투표 없이 박수로 두 사람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추대할 예정입니다.

이 의원은 충남도지사를 지내던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도지사직을 사퇴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이때 세종시 원안을 주장한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면서 친박계로 분류가 돼왔습니다.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은 대구 출신인데요.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친이계 인사로 충청 출신 이완구 의원과 계파, 지역을 고려한 조합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새정치연합은 언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나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후 2시에 원내대표 선거를 치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새누리당에 비해 치열하게 치러지는데요.

노영민, 박영선, 이종걸, 최재성 의원이 출마해 경합을 벌입니다.

경합이 치열한 만큼 1차 투표로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결선투표까지 가야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노영민 의원은 충북 청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당내 모임인 민주평화연대 출신입니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낸 만큼 주로 친노무현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미래'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데, 대여 투쟁력이 있는 강한 원내대표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종걸 의원은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주류로 분류가 되는데, 현 지도부의 물밑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재성 의원은 정세균계로 분류가 되고 있는데, 당내 개혁성향 모임인 '혁신 모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 노영민, 박영선 두 의원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재성 의원과 이종걸 의원이 맹추격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야의 공천 갈등 문제도 알아보죠.

먼저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략공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시장 후보에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윤장현 후보는 쉽게 말해서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였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출신인데요.

안 대표 측 인사가 전략공천이 되면서 지분공천이다, 나눠먹기식 밀실 공천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겁니다.

광주시장에는 윤장현 후보 외에도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인데요.

강운태, 이용섭 두 예비후보는 윤장현 후보가 자신들에 비해 인지도나 지지도가 낮게 나와 경선을 치를 경우 탈락할 후보인데 전략공천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데 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두 후보 간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단일화가 실현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단일후보 간 2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됩니다.

광주시장 외에 안산시장 후보 공천 문제 역시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김철민 현 시장을 배제하고 김한길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후보들 사이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충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황식 전 총리 측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국민선거인단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는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요.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에서 예비후보자 이외의 선거운동원이 전화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몽준 의원 측에서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 문제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습니다.

서울시 선관위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총리 측에서는 정몽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2일 정책토론회에서의 정 의원 발언을 문제 삼은 건데요.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용산 개발을 망친 주범이 김황식 캠프의 정책특보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 측은 언론에 이미 보도된 내용을 말한 것뿐이라는 입장이고, 김 전 총리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비방행위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공방전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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