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경험 업체도 합참EMP공사...규정위반 의혹

단독 무경험 업체도 합참EMP공사...규정위반 의혹

2014.05.1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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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MP방호시설이 포함된 합참설계도 유출논란 가운데 하나는 적정업체가 전쟁지휘부인 합참 지하벙커를 공사했는지 여부입니다.

YTN이 관련 자료를 입수했는데요, 국방부는 전문업체의 책임하에 시공할 것을 명시했지만 군부대 EMP공사에 참여한 경험이 없거나 EMP공사 실적이 아예 없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참신청사 EMP방호시설 구축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3개사로 1, 2, 3 공구로 나눠 시공했습니다.

국방부는 시공에 앞서 참여업체 관련 기준을 제시합니다.

국가기밀 정보보안을 위해 반드시 전문업체의 책임 하에 시공할 것을 명시한 겁니다.

하지만 시공 당시 업체의 전문성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군 관련 EMP 공사경험을 보유한 업체는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국방부는 참여업체 가운데 2개 업체는 각각 1건의 민간시설 EMP공사를 한 게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또, 나머지 1개구역을 맡은 업체는 군과 민간 공사실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업체 선정과정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모두 4개업체가 최종 심사에 올라, A업체가 추천됐습니다.

EMP전문업체이고, 국방부 지하벙커와 미8군기지 벙커 등 다양한 공사경험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최종 시공업체에서 탈락하고 군 관련 EMP 공사경험이 없거나 실적이 없는 업체가 모두 선정된 겁니다.

국방부는 시공업체들이 기술능력을 보유한데다, 적법한 절차로 선정됐고 성능검사도 합격했다고 밝혔지만,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기술과 경험이 전혀없는 3개 업체가 저가로 시공해 합참 방호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감사원 감사와 재시공 검토를 촉구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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