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 지방선거, 집권세력에 경종"

북 "남 지방선거, 집권세력에 경종"

2014.06.08.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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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이번 6·4 지방선거의 결과에 대해 집권세력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각종 매체를 동원해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해왔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6·4 지방선거의 결과가 보수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논평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분노한 남조선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이번 선거결과는 괴뢰집권층을 비롯한 보수 정치권의 심각한 경종을 울렸습니다."

조선중앙TV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과거보다 1곳이 늘어난 9개 지역을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서울시장 선거에서 큰 차이로 이기고 서울시 25개 구청 가운데 20곳에서 후보를 당선시켰으며 보수의 지지기반인 충청도 지역을 탈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새누리 당은 인천시와 경기도에서 근소한 차이로 후보를 당선시키고 자신의 텃밭인 경상도를 가까스로 지켜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6·4 지방 선거 결과를 소개하며 논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정영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이번에 지방선거에 있어서도 야당이라든가 정부를 좀 비판하는 그런 입장에서의 판단들을 그대로 중계하는 형태로... 선전선동 전술이라고 보면 되죠."

북한 매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새누리당 후보를 찍어서는 안 된다며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해왔습니다.

노동신문은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집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북한은 이번 지방선거뿐 아니라 과거 대통령 선거나 총선을 앞두고도 각종 담화와 보도를 통해 보수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선전전을 펴왔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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