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논의 파행...원내대표 회담 '빈손'

세월호 국정조사 논의 파행...원내대표 회담 '빈손'

2014.06.09.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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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여야가 맞붙기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국정조사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 간사가 만났지만 별 합의없이 5분 만에 끝났고, 여야 원내대표의 첫 정례회담도 사실상 빈손으로 끝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강진 기자!

우선 세월호 국정조사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두 간사가 만나 자리를 박차고 나온 이유가 뭔가요?

[기자]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김현미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만났으나 국정조사 기관 보고 기간을 언제로 하느냐, 이 문제를 두고 모두발언부터 티격태격하다 겨우 5분 만에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새누리당은 보궐선거 기간 중에는 안 되기 때문에 6월 23일부터 2주 동안 하자는 거고, 새정치연합은 6월에는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7월 14일부터 하자는 입장입니다.

결국 세월호 국정조사와 7·30 재보궐 선거에 대한 여야의 셈법이 다르다는 것만 보여준 겁니다.

여야는 또 기관보고의 공개여부와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도 의견이 맞서있습니다.

야당은 청와대의 기관보고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인 데 반해, 여당은 공개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야당이 핵심 증인으로 지목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정현 전 홍보수석,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열렸는데 일단 국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 했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제안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화답으로 성사된 회담은 한 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회담에 앞서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가 대개조와 정부 조직 문제 등 세월호 참사의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면서 여야가 국회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현안이 있든 없든간에 시기를 정해놓고 정례적으로 서로 허심탄회하게 국회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스럽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람 중심의 안전한 사회와 균형과 견제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국민들의 명령에 즉시 응답해서 대한민국의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용광로 국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현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차이가 많이 큰데요, 사실상 빈손으로 헤어졌다고요?

[기자]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는 6월 임시국회 운영 방안과 쟁점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여야는 원내대표 회담 결과를 정리해 브리핑했는데, 크게 진전된 성과는 없습니다.

일단 여야는 오는 18일부터 3일 동안 대정부 질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그러나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나 예결위와 정보위를 상임위원회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또 법안심사소위 복수화와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지만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회담을 끝냈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여야가 6월 임시국회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에 돌입하면서 정국 운영의 해법을 찾기까지 힘든 과정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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