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자 "아무 할 말 없어"

문 후보자 "아무 할 말 없어"

2014.06.23.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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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문 후보자는 조금 전 출근길에서 아무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또 오늘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해 청와대와 입장조율이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문 후보자가 출근한 서울 창성동별관 사무실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문 후보자가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셈이군요?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조금 전인 8시 반 쯤 이곳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했습니다.

지금은 이곳 3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예전처럼 청문회 준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 후보자는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자진사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할 말이 없고 조용히 제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 측과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도 별다른 대답 없이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앞서 문 후보자는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자신의 분당 집에서 칩거하며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회요청서를 재가하지 않고 있는데요.

박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21일 저녁 늦게 귀국한 만큼 오늘 중으로 청와대나 후보자 측에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사퇴가 나갈 수 있는 방향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방안, 그리고 문 후보자가 박 대통령에게 지명철회를 요청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중재안이 있습니다.

아니면 인사청문회를 강행하거나 박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후보자는 무엇보다 자신이 친일과 반민족적이라고 낙인 찍힌 데 대해 억울함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최근 며칠 계속 출근하면서 이와 관련히 자신을 적극 해명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 후보자가 자신의 해명이 충분히 되면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대학교수와 언론인, 종교계 인사 등 보수진영 원로 480명은 문창극 후보가 청문회도 없이 사퇴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성명을 냈습니다.

또 이곳 창성동 별관 앞에서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단체의 1인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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