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조목조목 반박..."오도된 여론 국가 흔들어"

문창극, 조목조목 반박..."오도된 여론 국가 흔들어"

2014.06.24.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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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창국 총리 후보자는 사퇴 발표에 앞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특히 언론계 출신으로서 언론들의 왜곡 보도로 여론이 오도됐다며 섭섭함을 드러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창극 후보자는 사퇴의 변에서 그동안 자신을 흔들어온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듯 했습니다.

무엇보다 총리후보 지명 직후 역사인식 논란을 부른 보도가 왜곡됐다는 주장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전체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시킨다면 그것은 진실보도가 아닙니다."

국민의 뜻만 강조하면 여론 정치가 된다면서 오도된 여론이 국가를 흔들 때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앙의 자유는 기본권인데 평범한 개인이 신앙에 따라 말한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도 항변했습니다.

[인터뷰: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저는 그렇게 신앙 고백을 하면 안 되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괜찮은 것입니까?"

친일·반민족 논란에 대해서는 가족들까지 큰 상처를 입었다며 국가유공자임이 확인된 조부 이야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인터뷰: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저의 할아버님이 1921년 평북 삭주에서 항일투쟁 중에 순국하신 것이 밝혀져 건국훈장 애국장이 2010년에 추서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 후보자는 국가유공자 조부를 통해 명예회복을 시도한 뒤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퇴회견에서 반박과 훈계로 일관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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