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격돌 예고..."철저 검증" vs. "여론몰이 안돼"

청문회 격돌 예고..."철저 검증" vs. "여론몰이 안돼"

2014.06.25.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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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곧 국회에서 열리게 됩니다.

야당은 일부 후보자들의 과거 전력을 거론하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고 여당은 여론몰이로 낙마를 시도해서는 안된다며 적극 엄호에 나섰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국회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9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야당은 총리 후보자 2명이 청문회도 거치기 전에 자진사퇴할 정도로 자체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국정원장과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지목해 공세를 취했습니다.

[인터뷰: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국정원 개혁에는 대통령의 사람이 아니라 중립적인 인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국회가 논문을 표절한 인사를 교육부장관에 취임하도록 한 적이 없습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불법 정치자금 사건인 이른바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에 연루됐던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012년 소득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했다 국세청에 적발돼 최근 소득세를 납부한 점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발표한 논문 중 11건에서 윤리성 시비가 불거졌고 온라인 사교육업체 주식을 갖고 있다 처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음주단속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빚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백만 원을 선고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새누리당은 내각 후보자들 엄호에 적극 나섰습니다.

청문회 전에 여론몰이로 후보자가 낙마하거나 신상털기식 인사청문회가 돼서는 안된다며 자질과 업무능력을 중점적으로 검증하자고 맞섰습니다.

[인터뷰: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
"인사청문회를 자의적으로 악용해 망신주기식, 신상털기식으로 접근하려한다면 이는 인사청문회가 아닌 정치공세 청문회로 남을 뿐이며..."

새누리당 내에서는 문창극 총리후보자 사퇴 과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철저한 인사 검증이 자칫 국정 발목 잡기로 비쳐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내각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일부 후보자를 겨냥한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고 여당은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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