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韓中 정상...핵 개발 반대·일본 비판 자제 [조태용, 외교부 차관·김희준, 정치부 기자]

[뉴스인] 韓中 정상...핵 개발 반대·일본 비판 자제 [조태용, 외교부 차관·김희준, 정치부 기자]

2014.07.04.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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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외교부 차관이 평가하는 어제 정상회담의 점수는 몇 점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그리고 외교부 취재하고 있는 김희준 YTN 기자 두 분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큰일 치르시고 나면 긴장이 풀리시기도 하고 힘도 빠지시고 그럴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인터뷰]

큰일이 아직 안 끝났습니다.

지금 한 2시간 더 있어야 출발하실 것 같습니다, 시 주석이.

[앵커]

오늘 밤은 편안하게 주무시나요?

[인터뷰]

후속조치가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정상회담 끝나고 나서 차관님께서는 이 정도면 잘 됐다, 생각하셨습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 이상으로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시 주석 방한이 상징성 면에서 볼 때 중국 주석이 북한을 가지 않고 한국을 왔다.

또 다른 나라하고 연계방문하지 않고 한국만을 왔다.

부부동반으로 왔다.

여러 가지 측면들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아마 한국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 주석의 노력이었던 것 같고요.

오늘 서울대 강연도 그런 면에서 중국에서 노력한 것이고 그것은 마치 작년에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할 때 마음을 얻기 위한 심신지려라는 것이 테마였는데 시 주석도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그런 여행을 했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인 것과 동시에 여러 가지 내용적인 성과로 볼 때 참 커다란 성공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백점 만점이면 몇 점을 주겠습니까?

[인터뷰]

저 같으면 100점 주겠습니다.

[앵커]

100점이요?

김희준 기자도 같은 생각입니까?

[기자]

기자들은 항상 비판정신이 살아있어야 되니까 100점은 못 줄 것 같고요.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보통 정부에서 얘기하는 것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한반도의 핵 문제에 대해서 확고한 반대를 밝힌 것은 지난해 정상회담에 비해서 조금 더 진전된 의견이다라고 평가를 내놓는데 그런 부분은 또 있지만 이게 과연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설정한 문제 부분들이 정말로 이게 진전된 조건을 얘기를 하는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직도 약간의 의문이 있는 것 같고요.

[앵커]

차관님도 그동안 기자들 접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희들은 다 기자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을 주로 얘기하게 될 것 같습니다.

괜찮으시죠?

[인터뷰]

괜찮습니다.

[앵커]

그래야 국민들께서도 납득을 하시고 그렇구나라고 이해를 하실 수도 있고 그러니까요.

오늘 서울대 강연에서는 좀 주목할 만한 특이할 만한 발언이 나왔나요?

[인터뷰]

특히 어제 정상회담 전문에서 보통 일본의 과거사 행보에 대한 공동대응, 이런 게 담길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도 그 관측은 사실 어긋났고 부속서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동연구 이런 게 담겼는데 오늘 서울대 연설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특히 일본의 과거사 도발에 대해서 조금 공격적으로 발언을 했다고 할까요.

특히 20세기에 일본 군국주의야만적인 침략으로 한국과 중국 양국이 고통을 겪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윤봉길 의사기념관이나 그런 기념비가 잊지 못할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 그랬는데 이것은 아마 일본의 역사 도발에 대한 한중의 공동대응을 조금 시사하는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이 됐습니다.

[앵커]

저는 임진왜란 얘기한 부분도 눈길이 가던데요.

임진왜란 때 같이 한중이 일본을 막았다.

이런 얘기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이 어제 정상회담 때 아쉬운 부분을 시진핑 주석이 에둘러서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어제 그 부분이 아쉬웠던 거 아닌가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런 부분이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이렇게 되죠.

일본의 역사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거기에 원칙에 입각해서 단호히 하고 있는데 저희가 누구의 도움이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역사의 반대편에 서있고 우리는 역사와 한 편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일본의 역사 도발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리의 말로 또 우리의 입장을 주인 의식을 가지고 얘기를 한다는 것이고 다른 나라들과의 어떤 공조, 이런 거는 저희가 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어제도 나왔습니다마는 학술기관, 연구기관간에는 우리의 주장을 좀더 확고하게 펼 수 있는 방증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협력을 합니다.

실제로 만주에 있는 중국의 문서고.

저희 동북아역사재단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문서들을 공유하는 작업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꼭 공조하지 않아도 우리가 할 일을 하면 된다고 하더라도 상대편이 중국에서 같이 하자고 요청하고 예를 들면 시 주석이 광복행사 내년에 기념 행사 같이 하자라고 했다는데 그것을 거절한 것은 특별히 어떤 이유가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것은 한국과 중국이 모였을 때 일본은 제3국이 되는데 외교적으로 볼 때 어느 두 나라가 모여서 제3국에 대해서 직접적인 공격을 당하는 것은 좀 다른 의식의, 어떻게 보면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그런 외교행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아마 제 생각에는 어제 두 정상이 이야기를 나누셨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밖으로 꺼내놓고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을 뿐 아니라 또 우리나라의 활동 공간을 제약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있지 않았나 봅니다.

이심전심이라고 할까요.

한국과 중국과 일본 역사 수정 주의적언행을 보는 그런 마음은 똑같다.

저는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일본에 대한 공동된 부분이 담기지 않은 것에 대해서 사실 중국은 일본의 과거사 도발에 대한 공동대응을 적시를 하고 싶었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과 아주 긴밀한 동맹 관계에 있고 또 미국은 미일동맹을 강화하면서 일본과 한일 관계의 개선을 강조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 입장에서 그게 당연히 곤란했기 때문이다라는 해석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을 해 주실 수 있는지.

[인터뷰]

미국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본하고 풀어야 할 일이 있으면 풀 수 있고 특히 역사 수정주의에 대해서는 일본에 대해서 도덕적 우위에 서서 얼마든지 얘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번 고노담화 검증결과가 나왔을 때 저희가 아무런 캠페인을 한 것이 없지만 국제적으로 일본의 주장이 또 일본 정부의 결정이 얼마나 역사를 거스르는 것인지가 이미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바로 다음날 나왔던 사설만 보더라도 국제 여론의 흐름을 알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을 우리가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이시고요.

시 주석이 어제 제안했다는 공동 기념식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어제 정상회담 자리에서 시 주석이 제안한 것은 맞는지.

그리고 그 전에 중국 정부 차원에서 우리한테 의제 조율할 때, 우리한테 그 이야기를 했었던 적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그런 취지의 말씀을 아마 시 주석이 하신 건 맞는 것 같고 그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리 시각에서 여러 가지 측면을 가지고 판단을 해 나가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아까 말씀하신 북핵 문제 있지 않습니까?

그 얘기를 하기 전에 오늘 서울대 강연에서의 모습, 시진핑 주석의 그 모습을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를 했는데요.

그 화면 잠깐 보고요.

오늘 한 30분 정도 강연을 했고요.

서울대에 중국 국가원수가 우리 나라 대학에 가서 강연한 건 처음이라고 하고요.

잠깐 보시죠.

[앵커]

시 주석이 여러 가지 면에서 이번에 우리한테 정성이랄까요, 성의랄까요, 표시를 많이 한 거죠?

[인터뷰]

그렇죠.

판다 한 쌍만 보더라도 그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판다 우리한테 보낸 게 처음입니까?

중국이?

[인터뷰]

과거 10여 년 전쯤에 온 적 있는데 저희가 판다가 돌아갔던 것 같고.

주석이 저희한테 이니셔티브로 판다를 임대해 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아까 김희준 기자가 지적한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 과연 진전된 것이냐 그전보다.

그래서 과거까지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일관되게 써 왔고.

우리쪽은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얻기를 희망했다고 저희가 전해만 들었는데 차관님, 이번 정상회담 때도 우리쪽은 북한 비핵화라는 말을 넣자라고 우리가 요청을 하기는 했습니까?

[인터뷰]

우선 두 정상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같은 내용이냐, 다른 내용이냐.

표현을 떠나서 거기에 대해서 분명히 같은 내용을 서로 얘기를 하고 있다.

즉 북한의 핵개발 야욕을 멈추어야 된다는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표현에 관해서는 우리가 비핵비핵화라는 표현을 한국 내에서 쓰고 있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도 국제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북한 비핵화로, 우리 입장에서는 얘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과연 어떻게 결과가 나왔느냐.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 확고히 반대한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하고 좀 다르죠.

한반도에서 핵무기 개발이라고 하면 어디서 개발하고 있는지가 너무나 명확합니다.

좀더 명확하게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다, 이렇게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 기자가 보충설명하거나 아니면 질문할 것 있습니까?

이 문제?

[기자]

지난해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핵개발은 심각한 위협이다'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확고히 반대했다라는 것은 어느 정도 중국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인 거라고 사실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계속 4차 핵실험을 위협하는 상황이고요, 또 시 주석 오기 전에 약간 무력 도발 시위성으로 미사일 발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의 입장도 조금 움직였다고는 볼 수 있는데 저는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그전에 6자회담 수석 대표셨고 직전에.

그래서 관련국들이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해석할 때는 그동안 중국은 조건 없이 6자회담을 열자, 그러니까 북한의 입장과 거의 비슷한 입장에 서 있었는데 거기서 조금 나아가서 조건에 두자라고 했다는 것이 굉장한 진전이라고 평가를 하는데 사실 중국이 말하는 조건이라는 것은 문턱을 낮춘 조건도 조건이기 때문에 조금 그러한 의미로 또 약간 받아들이는 게 아니냐 그런 부분의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차관님께.

[인터뷰]

북한의 핵개발 야욕을 꺾겠다는 그런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표현을 쓰느냐 문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우는 6자회담에 대해서도 과거 중국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노력하자는 식의 표현을 원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바로 6자회담으로 갈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동안 북한이 3차례 핵실험을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갈 수가 있는가.

이번에 6자회담하게 되면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에 확실한 진전이 있어야 되고 회담하는 동안에 북한이 핵개발을 해서 중요한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해서 운영을 해야 되겠다는 것으로 바뀐 것은 우리 입장이 다가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핵무기 개발에 대한 확고한 반대의 입장이 들어갔었는데 오늘 중국외교부의 발표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면서요?

[인터뷰]

그건 공동성명이라고 하는 건 저희가 양쪽에서 협의를 해서 합의가 내용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빠질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아니, 중국외교부의 공동성명 말고요.

그 이후의 오늘 발표에서는 이 내용이 빠졌다고 들었거든요.

[인터뷰]

공동성명이 굉장히 길거든요.

거기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동성명은 합의인데, 중국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어기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너무 어려운 질문들을 연속해서 했으니까 어제 만찬하고 분위기는 어땠는지 하고 저희가 못 들은 뒷이야기, 비화 그런 것들 있으면 알려주시죠.

[인터뷰]

사실 저한테 그 질문이 더 어렵습니다.

제가 만찬에 참석 안 했기 때문에 전해 들은 이야기입니다마는 국빈만찬이 정말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는 말씀을 제가 전해 들었습니다.

시 주석께서 따뜻한 뜻을 담아서 만찬사도 했고 그대로 우리는 펑리위안 여사가 굉장히 좋아하는 애창곡을 틀었다.

이렇게...

[기자]

희망의 들판에 서서라는 노래입니다. 펑 여사가 이 노래를 통해서 국민가수로서의 기반을 닦았다는 노래죠.

[인터뷰]

그런가 하면 미스에이가 넷인데 둘은 한국 사람이고 둘은 중국 사람 아닙니까?

지아하고 페이를 불렀다는 얘기도 들었고.

이런 모든 것이.

[앵커]

차관님이 부르신 것 아닙니까?

[인터뷰]

제가 그 자리에 가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한중간에 참 마음을 터놓고 따뜻하게 우애를 나누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정상회담 시간이 길어지면서 두 가지이지 않습니까?

분위기가 좋아서 길어지거나 아니면 뭔가 부딪혀서 길어지거나 두 가지인데 어느 쪽이었나요?

[인터뷰]

제가 끝난 다음에 물어봤습니다.

길어진 쪽이 어느쪽이냐고.

좋아서 길어졌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많이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공동성명을 보셔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거기 보시면 핵문제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이라는.

드레스덴이라는 말만 없지, 그 연설 내용을 그대로 놓고 중국이 지지를 한다고 하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사실은 핵이라고 하는 거는 한반도의 미래라고 하는 커다란 문제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작년부터 두 정상 사이에서 한반도의 미래, 통일까지를 염두에 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논의는 과거에는 없던 일이다.

그것은 역시 중국이 한반도 미래를 이야기할 때 주로 이야기해야 할대상이 어디냐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다라고 하는 판단이 깔려있다고 보고.

그런 점에서 한중간 앞으로도 해야 될 이야기들이 많다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희준 기자도 외교부를 계속 취재하는 입장에서 중국의 한반도에서의 외교의 무게중심이 이제 북한이 아니라 넘어왔다라는 차관님의 판단에 동의하십니까?

[기자]

일단 겉으로 보기에 그럴 수는 있지만 중국에서 여전히 남과 북한은 여전히 동일하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또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앵커]

박근혜 대통령하고 시진핑 주석이 서로 가깝게 느낀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서로에 대한 개인적인 친밀감 같은 것도 중요하잖아요.

외교에서 중요한 요인인데 실제로 그렇게 가깝게 느끼는 사인인가요?

[기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인연이라는 것이 작년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2005년으로 올라가거든요.

당시 시진핑 주석이 당서기 시절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 가는 일정을 취소하고 이번에 차세대 지도자가 될 거라는 중요성을 감안해서 그때부터 만났고 그때 한 두 시간 정도 얘기를 나누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보였고, 시 주석이.

관련한 자료를 서로 전달하기도 하면서 시 주석은 그때의 만남에 대해서 굉장히 큰 환대를 받았다.

따뜻한 만남이었다고 기억을 하고, 그걸 두고 두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 주석이 작년 3월에 처음 취임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축하 전화를 걸었는데 한중 두 정상간 취임축하를 두고 전화한 것도 처음 있는 사례였고요.

그다음에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진 뒤 네 차례나 더 양 정상이 회담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APEC 정상회의와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등에서요.

그렇게 많은 회의를 가지고 만나면서 더욱 친밀감을 쌓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고.

두 정상의 인생역정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공감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부인도 주목을 많이 받았고.

전반적으로 저는 이번 방한이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 처음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이번 방한이 한중간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그런 계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셨습니까, 차관님은?

[인터뷰]

작년 6월에 제가 박 대통령을 모시고 중국 갔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과거에는 정부 대 정부.

또 지도자 대 지도자, 장관 대 장관.

이런 관계가 유지됐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에 갔을 때의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중국 국민들을 바로 직접적인 대상으로 해서 말하자면 한국이라는 나라의 매력을 발산했다고 할까요?

그런 공공외교의 큰 성과를 거뒀는데, 이번에 시진핑 주석 부부가 한국에 오셔서 지금 하신 것을 보면 우리 한국 국민들한테 굉장히 따뜻한 모습 또 친근한 모습을 했다는 점에서 중국지도자로서도 이런 식의 공공외교는 처음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나마 중국이 열린 나라가 됐댜는 것을 증명한다고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참 외교관들도 어려우실 것 같은 것이,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미국도 우리가 미국의 입장을 감안해야 되고 중국도 떠오르고 있는 대국이고.

그래서 이번에 시진핑 주석이 이름도 참 생소한데 AIIB.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그다음에 FTAAP.

그것도 제가 처음 들었는데 아태자유무역지대, 중국이 다 주도하고 있는 거라면서요.

우리한테 여기 들어오라, 얘기를 하는 것은 결국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은행이나 TPP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우리 쪽에 들어와라하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거론하고.

그런 것이 깔려있는 거지않습니까, 지금?

[인터뷰]

그렇게 보셔야 될 겁니다.

우리가 동북아에서 더 나아가 아시아나 태평양 지역에서 존재감이 생겼기 때문에 우리를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그런 노력들이 많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우리로 봐서 자랑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다만 외교를 맡고 있는 저희들로서는 하나하나를 저희가 선택을 해야 되고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고뇌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우리 눈으로 문제를 보고 또 우리의 이익이라는 그런 기준에 맞춰서 우리의 결정을 맞추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말씀하셨던 AIIB, 그 취지는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

그런 점에서 저희가 공동 성명에서 아시아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그런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는 그런 표현을 넣었습니다.

다만 AIIB의 현재 제안에 보면 결정 구조라든지 지배 구조 같은 것들이 다른데 국제적 금융기관에 비춰볼 때 조금 특이한 균형이 맞지 않은 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그런 것들에 관해서 저희가 한중간 계속 협의를 해서 우리가 보기에 AIIB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참여를 하는 것이고, 참여하는 것이 지금 당장 아니라고 할 것 같으면 참여를 늦추는 것이고 저희 스스로가 결정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 정도 우리가 이번에 보여준 수위, 그 답변에 대해서 중국 측이 만족했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인터뷰]

중국측에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얼마만큼 고마운지 해석을 해 봐야 되겠죠.

[앵커]

김희준 기자 제가 놓친 질문 있거나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시죠.

[기자]

아니요, 오늘은 경제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한중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경제부분의 협력 한중 FTA 연내체결 이런 부분인데요.

사실 한중이 수교한 지 22년만에 경제 관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았습니까?

교육규모는 50배 이상 늘었고, 인적 교류 또한 1000만 시대를 맞이할 정도이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한중FTA를 연내 체결하도록 두 정상이 시점을 받았다는 부분이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 타결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한중간의 교역량이 아마 제가 기억하기에는 한미, 한일, 한EU을 합친 것과 같거나 좀더 많다고 할 겁니다.

그만큼 중요한 경제 관계가 되어 있는데 한중 FTA을 맺으려다 보니까 그런 관계에서 말씀이죠.

굉장히 여러 가지 어려운 이슈들도 있고 소위 민간 이슈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코 협상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우리가 뒤를 보면 안 되고 앞을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두 지도자가 나아가야 될 앞의 방향이 뭔지 제시를 했다, 이렇게 보고 거기에 따라서 협상을 하는 협상팀들은 두 정상이 제시한 방향을 그 목표를 염두에 두면서 협상을 가속화해 나갈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침 한중 정상들이 만나는 이 시점에 한중커플이 탄생을 해서 그것이 아까 말씀하신 민간차원에서의 국민들의 정서적인 그런 면에서 친밀감 이런 것을 더해 주는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그 소식을 다룬 리포트를 보시면서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시고 큰일 치러주셨는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차관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이런 기회 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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