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국장급 협의 재개...본격 조율 못해

한일, 위안부 국장급 협의 재개...본격 조율 못해

2014.07.23. 오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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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두 나라가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논의했지만 본격적인 해결책 조율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에서 우리측이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 발표에 강한 유감을 전달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고노담화 검증 자체가 고노담화 계승을 위한 것이며, 위안부 문제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면서 일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측은 또 북일 합의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8.15 계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습니다.

일본측은 수산물 수입규제 문제와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우리 대법원 판결 문제 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달 초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계기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양측은 지난 4월 이후 매달 국장급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발표로 협의가 무산된 뒤 두달 만에 이번 3차 협의를 열였습니다.

한일 두 나라는 다음달 4차 협의를 도쿄에서 갖고 위안부 문제와 양국간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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